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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3-07-13 13:52:04, Hit : 3696, Vote : 9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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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또다시 ‘지저분한’ 통신사업자 사냥 나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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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자진사퇴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LG그룹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신윤식 사장 ‘몰아내기’는 일단 성공했다. 이번 사태를 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그 이유가 그동안 LG그룹이 통신사업에서 보인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여기에 네티즌들이 올린 글 몇 개를 소개한다.
LG=Loby Cuy, Low Group
그들이 특혜성 뒷거래로 획득한 PCS 사업권, 노조와의 전쟁을 통해 장악한 데이콤, 패자부활전까지 치르면서 간신히 획득한 IMT2000사업권, 차순의 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다가 특혜로 인수한 파워콤....
하나로가 LG로 넘어가면 한해정도는 허리띠 졸라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지만
결국 엘쥐 특유의 우유부단함으로 몸사림으로 정보통신 업계의 변화에 적응치 못하고
도태되겠죠. 지금의 데이콤처럼. 가까운 미래의 파워콤처럼.
기자는 네티즌들의 이같은 의견에 이유 있다고 생각한다. LG그룹은 94년부터 데이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온작 지저분한 싸움을 해왔다. 표면적으로는 동일인 지분 10% 제한에 따라 구씨와 허씨로 구성된 관련 계열사, 관계사에 지분을 분산하는 수법을 사용해따.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거의 30%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결국 어떻게 됐나? 공식적으로 데이콤 지분 5% 이상을 보유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PCS 사업권(LG텔레콤)을 획득하고서는 데이콤을 장악하지 않았던가. 물론 여기에는 반도체 산업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 정부와 면책(지분제한 5% 해제)이 결정적이긴 했다. 결국 LG그룹은 에매한 실정법을 잘 이용하고, 위장전술을 펼친 결과 각서 하나로 PCS사업권은 물론 데이콤 경영권까지 확보하는성과(?)를거뒀다.
LG그룹이 이번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 노력도 전례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13%의 지분만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현 경영진과 온갖 추태를 보이지 않았는가. LG그룹이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하려는 것에 대해 네티즌이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것은 이같은 LG그룹의 부도덕성 때문만은 아니다. 인수 이후 LG그룹의 통신사업 운영 방식에 더 크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만년 2위’라는 LG그룹에 붙은 꼬리표가 통신사업에서도 그동안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최근 재벌 중 맨 먼저 ‘구조조정 본부’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정도 경영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LG그룹은 이같은 발표가 무색하게 과거의 비도덕적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그렇다면 ‘구조조정본부 폐쇄’ 발표는 대정부 로리용인가?
새정보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안되는 것은 안되며 그른 것은 그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기도 하다. 기자는 LG그룹의 PCS사업권 획득을 진두지휘했던 임원이 특혜시비로 구속됐던 것을 상기한다. LG그룹, 과거의 전철을 밟지말고 스스로 내세운 것처럼 ‘정도경영’에 나서실 기대해본다.
텔레컴코리아 발행인 겸 주간 박종환
국개 통신시장의 유일한 ‘국민주주’를 기반으로 ‘전문경영인 체계’를 내세웠던 하나로통신이 결국 재벌 앞에서 무릎을 꿇게 되는가? 하나로통신은 LG그룹으로의 편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하나로통신 주총에서 LG측의 주장대로 신윤식 회장의 퇴임이 실현되면서다. 당초 신윤식 회장의 연임 여부를 놓고 사상 유례없는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윤식 회장 스스로 ‘퇴임’을 결정지은 것. 이에 따라 LG가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 게 업계의 전망이다. LG측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작년말부터 본격 감지됐었다. 데이콤 임원과 LG구조본부를 중심으로 신윤식 회장 ‘흡집내기’에 나서는 한편 정치권 인사 및 언론계와 결탁,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졌다는 것이 신 회장이 퇴임 자리에서 밝힌 내용이다. LG측이 신 회장의 퇴임을 주장한 공식적인 이유는 ‘부실한’ 경영과 외자유치 실패이다. 데이콤과 LG텔레콤의 명의로 한 입장서를 보면 ‘하나로통신의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새로운 CEO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경영권 확보차원이 아니라 주주로서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명목상의 이유를 믿는 사람은 없다. 신 회장도 주총에서 “LG가 정말로 하나로통신의 경영상태를 걱정했다면 지난해 ’파워콤 공동인수를 통한 13억 달러 외자유치 실현‘의 발목은 왜 잡았냐”며 LG측에 비난의 목소리를 퍼부었다.
신윤식 회장 물러나
무엇보다 파워콤 인수만으로는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어 두루넷은 물론 하나로통신까지 편입시켜 이번에 완전한 통신 3강 체제를 굳히려는 의도라는 게 업계의 공론이다. 이는 LG가 지금까지 전개해 온 통신사업 전략만으로도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데이콤 인수가 자장 극병한 예이다. 데이콤 지분이 5% 넘지 않는다고 주장. PCS 사업권을 받으면서 LG텔레콤을 만들었으나 나중에 보니까 30% 이상이 넘었다. 이후 이사회를 통해 자사 전략에 반하는 임원진 물갈이를 시행한 후 데이콤을 그룹 울타리에 끼워 넣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국 LG가 그 동안통신 사업 참여를 밝히고 ‘공식적으로’ 한 것은 LG텔레콤 설립밖에 없다”고 잘라 말한다.
이런한 맥을 이해할 때 IMT2000부터 LG에 反한 행동으로 ‘미운털’이 박힌 신회장이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에 ‘걸림돌’임은 반론의 여지가 없는 것. LG측이 신회장 이후의 임원진 포섭을 이미 완료했다는 “설”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이러한 점에서다. LG가 ‘도덕성’ 비난 여론을 또 한번 감수해서라도 이번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에 성공한다 해도 더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의견.
“데이콤 인수와 동일 수법”
한 마디로 LG의 통신사업 수완을 믿을 수 엇다는 것이다. 통신사업에 대한 밑그림이 과연 있느냐는 물음이다. 꾸준한 트계 의혹에도 불구하고 통신사업에 진출했으나 어느 분야에서도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 회수 시점이 다소 느리다는 점을 감안, 이제야 흑자전환을 맞이하게 된 하나로통신을 인수해 자칫하다간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크다. 국내 통신시장의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수를 이룬다.
신 회장이 퇴임사에서 “지식정보사회의 기반은 정보통신임에도 불구, 통신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다수의 통신사업자들이 시장에서 사라지거나 재벌에 예속되도록 방치하고 있다”며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자해 일반회사는 살리면서 통신사업자는 왜 놔두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안 말을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정경미 기자> kmjung@krte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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