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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왕따 LG직원 산재
● 앵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자살을 기도했다가 장해가 생겼다면은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 기자： 지난 ９９년 국내 굴지의 증권회사에 입사한 노 모 씨. 명문대 출신으로 입사 ３년 만에 대리로 승진하며 핵심부서에 발령받았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지 못했고 서울상대를 나왔으면서 그것도 못하느냐는 질책이 잦자 내성적인 노 씨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선천적으로 부정확한 발음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하면서 독극물을 마시기도 한 노 씨는 결국 뇌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 김종말 (노 씨 어머니)： 회사 가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낫다.
그렇게 하고 마지막 우리 아들의 말을 마지막으로 들어본 거예요.
● 기자： 노 씨는 업무부담이 우울증의 주된 원인인 만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달라면서 소송을 냈고 재판부는 이 같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노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정국정 총무 (사법 피해자 모임)： 식물인간이 된 아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어머니가 마산에서 서울로 상경해서 ３년 동안 법정투쟁을 한 결과 업무상 재해로 이렇게 판결을 받았습니다.
● 기자： 요양신청을 거부한 근로복지공단에 항의하며 ３년째 시위를 벌여온 노 씨의 어머니는 오늘 한맺힌 눈물을 흘렸습니다.
ＭＢＣ뉴스 민경의입니다.
[민경의 기자 justice@imbc.com] 200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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