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자회사－화물연대 갈등에 ‘속앓이’
[파이낸셜뉴스] 2010년 08월 17일(화) 오후 05: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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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물류 용역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로지스틱스와 화물연대간 갈등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계약주체가 아닌데도 하이로지스틱스의 ‘윗선’이라며 압박과 함께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LG전자와 하이로지스틱스, 화물연대 경남지부 LG분회 등에 따르면 LG전자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는 전국 900여명의 물류차량 업자 중 860여명과 물류 운송 계약을 개별적으로 체결했으나 나머지 경남 창원지역 40여명의 차주와는 팽팽한 입장 차이로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차주들은 LG분회 소속 조합원인 것으로 하이로지스틱스는 판단하고 있다.
하이로지스틱스는 LG분회가 ‘화물연대 탈퇴 및 미가입자에 대한 배차 금지’ ‘차량 매매시 계약 승계’ 등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LG분회는 ‘계약서 상에 파업 등 노조 활동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불공정 계약’이라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급기야 LG분회는 지난 6월 21일 파업에 돌입, 이달 4일부터는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이면서 LG전자 압박에 나섰으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LG전자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상경 투쟁에 참여한 화물연대 경남지부 관계자는 “LG전자로 판단되는 ‘윗선’에서 파업에 대한 책임자 추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며 “LG전자 역시 물류 운송에 일부 책임이 있기 때문에 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압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로지스틱스와의 계약서에는 대체수송을 못하게 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고 이는 파업을 막으면서 화물연대 활동까지 관여하겠다는 것”이라며 “더구나 개인 파산신고시 계약 해지 등 불공정한 계약인데도 계약을 체결한 차주들은 이를 모른 채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차주들이 운송료 2% 인상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3%까지 인상해 줬다”며 “이 문제는 근로관계가 아니라 계약관계여서 차주와 협상을 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분회 측이 운송거부 외에도 계약 차량 6대를 파손하고 운송차량에 돌을 던지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이들 때문에 860여명과의 계약내용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계약주체가 아닌데도 LG분회가 ‘끼워 넣기식’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 하이로지스틱스와 LG분회 간 갈등에 휘말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분회가 LG전자까지 개입시키려는 것 같은데 하이로지스틱스가 자회사이긴 하지만 계약 내용 및 세부 상황을 알 수는 없다”며 LG분회측의 ‘윗선’에 대해서도 “LG전자가 하이로지스틱스 측에 어떤 지시 등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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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081717501284736&linkid=4&newssetid=1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