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www.lgnews.co.kr
|
Copylight
GJ Microsystem Since 2002
|
|
![]()
|
|
|
|
|
|
|
|
 |
1 |
|
 |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왜 '특수절도'로 고소당했나?
[스포츠서울닷컴｜서종열기자] ‘글로벌 리더의 굴욕?’
LG전자가 한 하청업체 대표의 형사고발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1차 하청업체였던 미래지원(대표 강현우)이 지난 2월 남용 부회장 및 LG전자를 ‘특수절도’ 혐의로 형사고발했기 때문이다.
원청업체와 하청업체였던 두 회사가 이처럼 ‘형사고발’까지 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강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이 LG전자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사업확장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은 물론, 설비까지 몰래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자신의 사업이 망가졌다는 설명이다.
LG전자 측은 그러나 “가져간 설비 역시 LG전자 소유의 것이고, 미래지원 소유의 설비는 손도 데지 않았다”면서 “당시 설비반출 역시 미래원과 작성한 계약서에 따라 진행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10여년간 거래관계를 유지하며 돈돈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두 기업체가 이처럼 견원지간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 서명 없는 대위변제계약서, 누구의 잘못인가?
미래지원과 LG전자의 불편한 관계는 2008년 10월부터 시작됐다. LG전자가 미래지원의 납품 불이행을 이유로 미래지원과의 하청관계를 정리하면서부터다.
당시 LG전자는 공문을 통해 “귀사(미래지원)의 거래 품목 미 납품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한 뒤 “LG전자 소유의 금형 및 대여품의 즉시 반환”을 요구했다. 강 대표 역시 LG전자의 이 같은 요구에 동의했지만, 이미 납품한 대금을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LG전자가 강 대표에게 대금지급을 하는 방식이 아닌, 미래지원의 하청업체들과 직원들에게 대위변제하는 방식을 택한 것. 이와 관련해 LG전자 측은 “당시 2차 하청업체들로부터 강 대표가 고의부도를 일으키려 한다는 제보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대위변제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시 강 대표와도 이 문제를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쳐 작성된 대위변제계약서에는 미래지원의 대표인 ‘강현우’란 이름이 없는 상태다. 즉, 미래지원의 인감 만이 날인된 계약서인 셈.
미래지원 강현우 대표는 이를 근거로 “25억원대면 큰 계약인데도, 대표이사의 서명이 없다면 계약서에 무슨 효력이 있겠느냐”면서 “당시 LG 소유의 금형과 함께 가져간 설비와 금형 및 도면을 반환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LG전자 측 관계자는 “당시 강 대표와 협의를 했고, 다음날 강 대표의 친인척을 통해 날인을 받았다”며 “법인관리를 소홀히 한 미래지원의 내부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 점점 커지는 미래지원 사건. 본사에서도 예의주시
단순한 계약서상의 오류문제로 보이던 이 사건은 그러나 지난 2월 미래지원 강현우 대표가 LG전자와 남용 부회장, LG전자 간부직원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확대됐다. 강 대표는 “탈취해간 미래지원의 설비가 LG전자의 이익을 위해 사용됐으니, 법인 대표인 남용 부회장과 LG전자 역시 고발대상이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건이 커지면서 LG전자 역시 해당사건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창원공장에는 본사 감사팀이 내려와 해당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래지원 강현우 대표가 제기한 이 사건은 아직까지 검찰에서 조사 중에 있다. 사건을 접수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연루된 만큼 신중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검찰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기업의 횡포로 인해 부도를 맞고, 재기의 발판이 될 기회마저 빼앗겼다”는 하청업체와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대위변제까지 나섰지만, 오히려 누명을 쓰고 있다”고 주장하는 LG전자. 과연 두 회사의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지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다.
snikerse@media.sportsseoul.com
- 스포츠·연예·라이프 생생뉴스! 모바일 스포츠서울닷컴(mobile.sportsseoul.com)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