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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경영` 삼성·LG, 주총도 신속하게
삼성전자 "올해 매출 두자리 수 성장"
LG전자 "2012년까지 주요사업분야 세계 1위 목표"
입력 : 2010.03.19 11:49
삼성전자 801,000 4,0000.50% [이데일리 이승형 류의성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801,000원 4,000 +0.50%)를 비롯한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 삼성 전자 계열사들과 LG전자의 정기 주주총회가 19일 별다른 잡음없이 조용히 끝났다.
삼성 서초사옥에서 오전9시부터 열린 제41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45분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신규 이사선임 등의 안건이 별다른 반대없이 통과됐다. 지난 2000~2003년까지 신한은행장을 지낸 이인호 신한은행 고문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보통주 1주당 7500원, 우선주 1주당 7550원의 현금배당과 42기 이사보수한도액 총 520억원에 대한 승인도 각각 이뤄졌다.
이날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매출은 작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선진국들의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고 BRICs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가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경제 회복세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동구 유럽 및 중동발 금융 위기 가능성이 남아 있고 구조조정을 끝낸 경쟁사들의 재공세가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최 사장은 "올해 매출은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주력사업의 원가경쟁력, 시장지배력 강화로 작년(연결기준 매출 136조원)대비 두자리수(최소 10% 이상)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09년 수준(10조9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는 미래 성장엔진 확보에 집중해 작년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성과와 연동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2010년은 `비젼2020` 달성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젼2020은 오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 브랜드 가치 세계 톱5 달성 등 100년 기업을 향한 삼성전자의 로드맵이다.
그는 "TV와 메모리, LCD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피드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과 환경, 라이프케어 둥 신규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체질을 소프트웨어 및 콘텐트 친화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와 솔루션을 부가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LG전자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외 이사 선임과 이사보수한도 승인, 주당 배당금 확정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LG전자 주총 역시 별다른 이견없이 개회 26분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남용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임기만료된 홍성원 사외이사 후임으로 주종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주인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돼 감사위원을 겸직하게 됐고, 이규민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에 신규 선임돼 활동하게 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45억원으로 동결됐고, 주당 예정배당금은 보통주의 경우 지난해 350원보다 5배 늘어난 1750원, 우선주는 4.5배 늘어난 1800원으로 확정됐다.
이날 주총에서 남용 부회장은 "향후 3년이 LG전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2012년까지 주요 사업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이어 "구글,애플 등 혁신 기업들의 공격적인 사업운영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LG전자는 올해 B2B(기업간 거래) 사업 육성을 위해 조직 및 솔루션을 강화하고, 신사업 플랫폼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M&A(기업인수합병)기회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등 적극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전기는 주주총회에서 고병천 삼성전기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강병호 한양대 법학과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종우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는 선진사를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시기였다."고 평가하고, "올해에도 내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획기적인 손익 개선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주주총회도 특이사항없이 32분만에 끝났다.
삼성SDI 주주총회에서는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순택 부회장 대신 최치훈 삼성SDI 사장이 사내이사로 정식 선임됐다.
그 외에 본점 소재지 변경, 배터리 및 관련 시스템의 제조·판매·임대업 사업목적 추가 등의 안건도 별다른 이견없이 처리됐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이날 주총은 23분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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