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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지뉴스 | (2003-03-07 09:12:02, Hit : 3944, Vote : 9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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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재벌과 부의 분배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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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재벌기업에 대하여 본인이 뼈저리게 느낀 바를 몇가지 밝힙니다(지난번 노 대통령의 영식께서 재벌과 대기업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을 하였는데... 천만의 말씀... 나도 LG전자에 몸 담고 있을 때는 당연히 그렇다고들 생각은 했지...)
우선, 우리나라 재벌 1세들은 당시 어려운 시대적 환경과 조국근대화라는 대의명제 앞에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값싼 노동력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그때는 실제로 자신들이 배를 곪아 가며 돈을 벌다보니 자기주머니 속에 들어온 돈을 내 놓는데는 너무도 인색하다 못해 구두쇠 노릇을 많이 하였다. 당연히 장사꾼 답게 더 큰 이익을 남기는데는 인색하지 않았고(정치자금 등), 그외는 모조리 공장을 확대하는데만 투자하여 지금의 재벌기업을 만든 것이다.
재벌 2세들은 실질적인 큰 노력없이 재벌 1세들로부터 부의 대물림이 그대로 진행되었다(지 애비 잘 만나). 서구 선진국에서는 부의 대물림 보다는 기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공익을 위한 도서관 설립 등)하는 것을 우선시 하는데 그래서 각 사회재단에는 기업가의 이름이 붙혀진 곳이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것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 없다. 죽어버리면 끝이다. 심지어 부당 내부거래다 뭐다 해서 재벌기업주들은 탈법을 통하여 더많은 부를 챙기려고 엄청난 노력들을 한다.
재벌 3세들은(일부를 제외하곤) 주로 어릴때 태평양을 건너가 미국식 교육을 받고 돌아와(현 정통부 장관 아들은 우리나라에 적응을 못하여 울고 불고 하여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강남 등에서 초호화판 생활을 하는 오렌지족들이 많다. 주위에 끈끈한(고교, 대학) 친구들이 없는 것이 특색이다. 혈연, 지연, 학연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이들이 현실적으로 적응하며 살아가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결국, 재벌기업이라고 불리워 질 만큼 크게 성장한 것은 재벌 2세, 3세 자신들의 순수한 노력보다는 재벌 1세들의 노력과 그 당시 노동자(바로 우리들의 선친)들의 값싼 노동력이 뒷받침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부의 분배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할 시점이 된 것이다. 언제까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노동자들의 피땀만을 요구할 것인가!!! 재벌2, 3세들은 이미 누리고 있는 부를 말이다.....
이와 아울러 우리나라 재벌 기업주들은 (합법이든 불법이든) 돈만 벌 줄 알았지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이 너무도 결여 되어 있다. 내부고발자를 폭행하고 졸도를 하자 해고시키고... 그에 따른 (직장 "왕따") 우울증 및 적응장애로 산재승인을 받자 산재를 취소시키기 위하여 고문변호사 6명을 동원하여 누명을 씌워 사문서 위조 등으로 형사고소하고(천신만고 끝에 무죄판결...), 또 다시 항소를 제기하였다니 도대체 이게 말이나 되냔 말이다 !!! ...
2003. 3. 초 엘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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