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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지뉴스 | (2002-06-21 12:40:51, Hit : 4649, Vote : 1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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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없는 LG전자 노동조합 (2002. 6. 11 서울대학교 이공대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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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공대신문에 나온 기사
기획 >> <조만간 사진까지 스캔으로 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자 없는 LG전자 노동조합
노사 평화위해 노동자 짜르는게 대수야?!
LG전자 노동조합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최근 임단협 과정과 결과를 노동자에게 노골적으로 비밀에 부치는가 하면 부당해고자가 집회를 하는 것에 대해 노동조합장이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그 존재여부를 의심하게 하는 사건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LG전자 노동조합의 파렴치한 행각들...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임단협 결과 설명자료에 '소속 부서장만 전송하고 부서별 직원 공유시에는 프린트하지 말고 구두로 설명하라' 'LG내 타 계열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노경협력 격려금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업급을 회피하여 보안유지에 각별히 유의하라' 등의 내용이 주의사항으로 명시되어 있다.
임단협은 기본적으로 노동자의 요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과 사측의 협상이 기본이 된다. 그런데 이 결과를 비밀에 부치라는 것은 결국 공개적이어야 할 임단협 과정이 몇몇의 밀실 합의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지난 2000년 7월에는 LG전자 장석춘 노동조합장이 부당해고자의 집회에 대해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사건이 있었다. LG전자 노동조합 위원장 장석춘의 이름으로 제출된 진정서를 보면 '정국정이라는 해고자(전 컴퓨터사업부 소속으로 사규위반 즉, 사원과 대화내용 비밀녹음, 상사에게 투서를 미끼로 한 협박 및 상사에게 폭력행사 등으로 진계해고)가 회사의 주총결의가 있음을 알고 이를 방해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집회를 단행한다는 내용으로 미를 막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국정씨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호해야 함에도 불구하구 이를 부정하고 사측의 편에서 노동자를 묵살하고 있는 것이다.
정국정씨에 따르면 "부당해고 판정 당시에도 노조였다면 방문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해 줬어야 함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등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심지어 지난해 4월 부당해고자가 2명 발생했을 때 노조가 나서지 않아 자신이 직접 도와주고 협력했다"면서 과연 노조가 누구를 위한 노조인지 의구심이 일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위의 사례와 더불어 현재 LG전자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전국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이하 전해투)를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문서에 따르면 전해투를 '전국 구속, 수배, 해고 노동자 원상 회복 투쟁위원회("전해투")라는 노동계에서조차 인정하지 않는 강성단체'로 표현하는 등의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있다. 전해투는 현재 민주노총 산하 특별위원회로서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합법단체이다. 그런데 LG전자 노동조합은 단체이름부터 그 위상, 활동 등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갈길이 먼 민주노조
LG전자 노동조합장 장석춘은 지난 4월에는 구자홍 대표와 함께 노동부장관에게 축구공을 전달하며 "회사노조는 국가의 기업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신 노사문화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설 것을"을 다짐하는가 하면 지난 5월 1일에는 노동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훈장을 받는 과정에서 98-2000년 임단협 무교섭 타결, 99-2001년까지 매년 1월 선도적으로 입단협 타결을 이끌어내는 등 평화운동가라는 명칭을 받았다.
평화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는 노동자들은 부당.정리해고, 노동유연화, 비정규직 등이 자행되면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조차 흔들이고 있는 시국이다. 노동조합은 기본적으로 노동자의 노동원을 위한 조직이 되어야 하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그렇다면 노동자들의 문제에 적극지지, 보호해야 하는 것은 노동조합이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다.
이번 기사를 제보해 준 정국정씨의 말을 인용해 본다. "LG전자 노동조합 뿐만이 아니라 한국사회에는 이런 노동조합이 산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노동자가 바로 서려면 민주노조는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김지혜 학생기자 drinkndi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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